골목 구석구석에 디지털 바람을, 단골거리 사업
“컴퓨터도 못하는 내가 이렇게 배우다니 감사할 따름이죠” - 단골거리 사업에 참여한 광주충장시내로 상인
시장을 넘어 거리로 나서다, 단골거리의 시작2022년 6월에 시작해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카카오의 단골시장 사업은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들과 쉽게 소통하도록 돕는다. 지난 2년간 전국 111개 시장을 다니며 쉼 없이 달려온 덕에 1,472명의 상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제공했다. 그 결과 총 1,583개 카카오톡 채널을 신규 개설하고 약 24만 명 이상의 고객을 친구로 추가할 수 있었다.
작년 10월에는 대통령상인 ‘2023년 전통시장 활성 유공 표창’을 수상하며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교육 참가 상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새로운 상생 실험이 그 효익을 확인받은 셈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은 카카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프로젝트 단골을 확장했다. 디지털 세상과 연결되기를 원하지만 어려워하는 소상공인들을 찾아 다시 나섰다. 이번엔 거리다.
시장 점포는 하나의 시장 브랜드 하위에 집합으로 모여있다. 그러나 지역 상권의 상점들은 ‘-리단길’처럼 관광코스로 자리 잡은 골목상권이 아니라면 대부분 개별 점포만의 경쟁력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단골거리 사업은 이 점에 주목, 골목상권의 점포도 온라인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교육에 나섰다. 동시에 상권 대표톡채널을 개설해 해당 상권만의 아이덴티티를 알리고, 축제와 프로모션, 점포 안내 등 홍보를 지원한다. 상인들이 고객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이번 단골거리 사업은 카카오톡 채널에서 나아가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맵 매장관리, 톡스토어 등 점포 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서비스를 교육에 추가 구성했다. 카카오 비즈니스 툴과 자산을 전방위에 걸쳐 활용토록 확대한 것. 여기에 상권 대표톡채널을 개설한 상인회에는 단골 만들기 지원 혜택(메시지 발송 지원금) 300만 원을, 점포톡채널을 개설한 상인에게는 지원 혜택 30만 원과 오프라인 매장용 홍보 키트를 제공한다.
보도자료: 카카오, 지역상권의 디지털 전환 지원 돕는 ‘단골거리’ 사업 신규 추진
발품으로 전달한 진정성여타 기업의 상생 프로젝트와 달리 단골거리 사업은 카카오 직원들이 교육 전 과정에 참여하며 주도한다.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카카오의 동반성장 조직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일차적으로 선정한 상권 리스트를 받아 면밀히 분석했다. 그중 적합성이 높은 상권 8개를 추린 후에는 직접 사전에 방문하여 컨디션을 체크했다. 이 과정만 2~3주가 소요될 만큼 품이 드는 작업이었지만 덕분에 시장 상인분들과 만나 “열심히 하겠다”는 사전 인사를 나눌 기회로 작용했다고 전한다.
카카오와 카카오임팩트,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업무 협약을 마친 올해 4월, 단골거리 사업이 본격 가동되었다. 8곳 중 광주광역시 충장로 상권가, 경북 안동시 원도심 상권가에서 첫 단추를 꿰었다. 사업이 시작되면 카카오 직원과 전문 튜터는 상권 내 자리한 모든 점포에 방문하여 1:1로 소상공인들을 만나 사업 취지를 소개한다. 이렇게 시장을 순회하면서 홍보를 하고나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점포를 대상으로 먼저 집체교육을 진행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상인들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적거나 막연한 어려움을 느낀다. 이들에게는 1:1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초반에는 카카오의 입성에 우려 담긴 눈길도 있었다. 이미 여러 기업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이 문을 두드린 터였다. “카카오 직원이 직접 설명해 드리러 왔어요”라며 발을 들인 후에는 상인들의 고충을 나누며 더 많은 시간을 쏟기도 했다. 자연스레 상인들의 진심 어린 고민과 수요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지며 유대감이 쌓였다.
거리 곳곳에 띄워진 춘식이 풍선에 분위기 활짝5월에는 안동과 광주, 6월에는 성남과 대전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방문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톡채널 친구 모객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아직 개설 초기인 만큼, 직접적인 홍보와 모객을 어려워할 상인들을 대신하기 위함이다. 채널을 친구로 추가하면 춘식이 풍선을, 당일 영수증으로 인증하면 춘식이 바구니를 제공해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끌었다. 풍선을 받은 어린아이부터 장바구니에 기뻐하는 어머니까지, 이를 지켜보는 상인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거리는 활기로 가득했다.
이날 광주충장시내로 행사에서는 대표톡채널을 알린 지 3시간 만에 1,000명이 넘는 친구 수를 기록했다. 그중 90%가 전남 거주민이란 점에서 유의미한 모객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안동원도심상권은 당일 행사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해 6월 기준 3,200명이 넘는 대표톡채널 친구를 모집했다. 대전은구비서로는 골목을 다 메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개별 점포 교육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광주충장시내로 개별 점포 톡채널은 6월 기준, 60개가 개설되었고 이에 따라 단골 만들기 지원 혜택도 2,000만 원가량을 지급했다. 안동, 성남, 대전에서도 평균적으로 50여 개의 신규 채널을 개설하며 디지털 전환으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들의 목표는 이 한마디모든 교육 과정을 마치는 시점에는 사업을 점검하는 성과공유회를 진행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상인 모두에게 파트너 인증서를 전달하고, 그중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한 점포는 우수 점포 시상을 한다. 상권마다 약 5~6개 점포를 대상으로 격려의 마음을 담은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미 광주, 안동, 성남과 대전에는 시상을 마치고 이번 기회로 함께 협업한 상인회와 추진단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죠”라고 웃으며 덧붙인 동반성장 최예린 담당자는 “교육은 끝났지만, 도움은 계속되어야겠죠. 언제라도 궁금해하시는 모든 분에게 더 알려드리고 싶어요”라며 열정 가득한 포부를 전했다.
단골거리 1차 사업은 7월 말에 공식 종료한다. 한 달여 진행 기간을 남겨둔 동반성장 조직은 진행 과정에서 채널 성과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생겼다고 설명한다. 바로 상인분들이 ‘카카오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도와주는구나’하고 전해주는 후기 한 마디. 처음에는 더 많은 고객이 카카오톡 채널과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이제는 상인들이 디지털 환경과 친숙해지고 그 과정에 카카오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 더 큰 자산이라 전한다.
소박하지만 빛나는 목표로, 단골거리 사업은 골목상권에 디지털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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