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2024년 06월 07일

숲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 되도록,
카카오맵 ‘무장애나눔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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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길’은 열려있는 장소여야 하니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장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생활 만족도는 5점 기준 3.3점으로, 2020년 3.2점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여가 활동 영역은 3.1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장애인을 비롯한 보행약자들이 여가 활동을 자유로이 즐길 수 있기를 원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산, 숲, 길···, 늘 그 자리에 있지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무장애나눔길은 숲의 공기를 원하는 누구라도 편한 마음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데서 출발했다. 보행약자들도 숨을 돌리러 찾아올 수 있는 숲, 마음으로부터 멀지 않은 숲.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이를 목표로 2016년부터 무장애나눔길 사업에 착수했다. 보행약자 누구라도 산길을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경사도를 8% 이하로 낮추고, 길의 폭도 1.5m 이상 확보했다. 일부는 황토포장길로 숲길을 살리고 일부는 목재로 만든 데크로드를 제작해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올해까지 9년간 전국 113개 숲에 총 125km의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했다.

 

무장애나눔길이란?

복권위원회가 운영하는 복권기금(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집행) 지원으로 전국 17개 지역, 113곳의 숲에 목재데크를 설치하여 새로운 산책로를 조성하는 사업. 거동이 불편한 보행약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숲을 거닐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국민의 숲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출처: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홈페이지)

카카오맵에 적용되기까지 6개월의 여정 

데크로드에서 편하게 산책한 경험이 있다는 사람들도 길의 존재나 이름은 잘 몰랐다고 말한다. 그만큼 무장애나눔길이 일상의 불편을 조용히 메웠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오랜 기간 공 들여온 복지 사업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특히, 자체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사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포털이나 지도 앱에 등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 접근의 단계를 축소해야 하는 일이 숙제로 남아있었고, 카카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협업을 자청했다. 

 

“정보의 접근성을 확대하자”, 카카오 디지털접근성 조직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공동의 목표로 손을 맞잡았다. 숲길을 원하는 보행약자에게 길의 존재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지도는 장애인 사용자들이 갈 수 있냐 없냐를 결정하도록 돕는 유의미한 정보다. 그래서 국내 지도 서비스 어디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은 무장애나눔길을 카카오맵으로 옮겨오는 일부터 착수했다. 김혜일 디지털접근성 책임자(DAO, Digital Accessibility Officer)는 “최소한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모두에게 안전한 숲길이 있음을 알린 데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도의 데이터는 무결해야 한다. 특히나 휠체어를 탄 사용자가 지도의 오류로 되돌아오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카카오맵은 113개의 개별 데이터를 받아 자체 서비스 포맷에 적용했다. 그 과정에서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데이터를 발견, 이를 계기로 나눔길을 전수 조사하고 데이터를 현행화했다. 공을 가장 많이 들인 작업이다. 마침내 프로젝트 착수 후 6개월, 카카오맵은 113개의 모든 무장애나눔길을 고스란히 옮겨올 수 있었다. 지도에서 신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데이터의 변화를 끈질기게 쫓겠다는 각오와도 같다. 카카오맵팀은 데이터 최신화와 유지보수에 대한 사명이 남았지만 그럼에도 전국에 더 많은 무장애나눔길이 생기길 소망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보도자료: 카카오맵, 누구나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 지도 신규 제공

당신 주변의 무장애나눔길은 어디인가요

카카오맵에서 ‘무장애나눔길’을 검색하면 전국에 위치한 무장애나눔길의 위치, 경로, 총거리, 출입구 등의 이용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집에서 가까운 곳만 아니라 국내여행 중 맑은 공기를 쐴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테마지도를 켜보자. 어디를 방문해야 좋을지 고민인 이용자들을 위해 카카오맵에서는 무장애나눔길 10곳을 엄선했다. 원시림을 체험할 수 있는 ‘충남 금산군 남이면 무장애나눔길’, 트래킹 명소 ‘제주 제주시 사려니숲 무장애나눔길’, 산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는 ‘인천광역시 만수산 무장애나눔길’ 등 각기 다른 매력의 테마를 추천한다. 모바일 카카오맵에서 하단바 테마지도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방문하기 좋은 숲길 TOP10 

무장애나눔길 지도를 만든 사람들 인터뷰
카카오맵의 무장애나눔길 지도를 만든 사람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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