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2024년 03월 21일

25주년 맞은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의 철학과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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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전신이었던 다음(Daum) 지도로 서비스에 첫발을 내디딘 카카오맵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플랫폼 경쟁 시대에서도 당당한 생존자로, 또 터줏대감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카카오맵의 동력은 무엇일까? 어엿한 청년기에 이른 지금, 카카오맵은 어떤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를 그리고 있을까.

멀티 페르소나 앱, 그 이전에 긴 기본기 수련의 시간이 있었다

‘맛집 검증 앱’, ‘이 정도면 자전거 내비’, ‘카맵 믿고 버스에서 졸아요’···, 카카오맵 사용자들은 각기 다른 수식어로 카카오맵의 장점을 꼽는다. 누군가는 이용자들의 솔직한 후기를, 누군가는 라이딩에 특화된 자전거 내비를, 또 다른 이는 대중교통 승하차 알람의 편의성을 강력 추천한다. 그도 그럴 것이, 카카오맵의 서비스 목적이 그렇다.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 놓인 사용자들의 서로 다른 일상을 빈틈없이 메워줄 수 있기를 바란다. 출발점은 지도였지만 이제는 어딜 어떻게 가고 어떤 기록을 남기든 꺼내 드는 앱으로, 조금씩 더한 노력이 지금의 멀티 페르소나를 가진 카카오맵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카카오맵팀은 기본 기능과 정보 업데이트가 우선이라 입을 모은다. 버스 도착 시간, 길찾기 결과에 공들이는 이유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4.2점, 애플 앱스토어 4.7점에 달하는 앱 만족도를 기록할 수 있는 건 실제와 앱 데이터의 간극을 줄이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일례로, 새로운 버스 정류장 정보나 대중교통 도착 정보는 매일 업데이트한다. 정보가 변경되면 즉시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때로는 직접 발로 뛰고, 자전거도 타면서 추구해 온 정확성을 향한 뚝심은 서서히 하지만 꾸준하게 사용자 만족으로 이어졌다.

실내지도 기능에 더한 정교함과 최신성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지속 제공 가능한가? 이것이 신규 기능을 개발할지 결정하는 큰 요소인 만큼 카카오맵의 업데이트는 신중하다. 결국 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꾸준히 찾아줄 이용자기에. 안정적인 기능을 위해 정보를 탄탄하게 하는 일에는 조금의 양보도 없다. 최근 선보인 실내지도 기능도 그렇다.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등 복합상업시설이 점차 증가하면서 최근 소비 트렌드는 급격히 몰 중심으로 변모해 왔다. 작년 말, 카카오맵팀이 실내지도 기능을 논의하게 된 배경이다. 쇼핑몰을 방문해 본 소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화장실이 대체 어디야?’라는 질문을 해소하는 데부터 기획을 시작했다. 쇼핑몰 내 이정표를 여러 번 확인하거나, 위치 확인을 위해 키오스크를 찾아 헤매는 일을 줄이고자 했다. 더욱이 쇼핑몰은 정형화된 공간 구조가 아니어서 기억에 의존해 방문하는 일도 다반사다. 그렇게 열심히 찾아간 매장이 사라져 있었던 허탈함을 모두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보의 최신성과 정확성을 뒷받침해 줄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었다. 공간정보 AI 기술기업 다비오(Dabeeo)로부터 제공받는 시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를 구현할 수 있었다. 신규 개업 또는 폐업한 매장 정보도 빠르게 반영해 아쉬운 헛걸음을 줄이고자 했다. 역시나 데이터를 검증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고 더 많은 공을 들였다. 엔진 개발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각 분야의 20여 명이 머리를 맞댔다.

실내지도 기능을 향한 이용자 반응은? 

그렇게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등 국내 주요 복합상업시설 100여 곳을 대상으로 2024년 1월, 실내지도 기능이 오픈했다. 층별로 입점한 매장의 위치와 정보뿐 아니라 화장실, 수유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편의시설 정보를 더해 ‘내 손안의 작은 키오스크’를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신규로 생기거나 폐업하는 매장의 정보를 빠르게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카카오맵 실내지도 기능 화면
복합상업시설의 입점 매장과 편의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카카오맵 '실내지도' 기능

사용자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극적이었다. ‘신기하다’, ‘길치에서 해방됐다’, ‘화장실까지 알려줘서 좋다’, ‘여기까지 되네?’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홍보하면서 입소문은 상승세를 탔다. 지하상가, 공항 등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혀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입어 카카오맵팀도 후속 과제로 서비스 제공 시설 확대와 매장 간의 길찾기 기능을 고려 중이다.

보도자료: 카카오맵, 주요 쇼핑몰 실내지도 서비스 오픈

카카오맵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25주년, 플랫폼 업계에서는 낯선 숫자지만 여전히 카카오맵은 꿈꾼다. 위치 기반 라이프 플랫폼이 되겠다고.  카카오맵은 2016년 ‘언제 어디서나 믿고 쓰는 카카오맵’을 모토로 리브랜딩한 후 매년 성장을 이어왔기에, 앞으로도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줄 목표와 방향성이 중요하다.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정보 제공이 최우선이었고, 이용자들이 실제로 사용했을 때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다음이었다. 고빈도 이용자들로부터 자주 언급되는 ‘대중교통 승하차 알람’,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톡친구 위치 공유’. 그다음 주자로 카카오맵팀은 콘텐츠에 주목한다.

 

이용자들의 콘텐츠는 카카오맵을 지도 앱과 라이프 플랫폼으로 가르는 경계선이 된다. 그만큼 이용자발 콘텐츠는 플랫폼의 주요한 자산이다. 카카오맵은 기록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고, 서비스에 녹이는 일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이용자 간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맛집에 진심인 이용자들을 위해 카카오맵은 ‘트렌드 랭킹’을 선보인 바 있다. 2023년 10월 선보인 트렌드 랭킹 서비스는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고 한식, 중식 등 메뉴를 고르면 그 지역과 조건에 맞는 맛집을 보여준다. 검색순, 즐겨찾기순, 친구공유순, 길찾기순으로 기준을 달리해 나의 취향 저격 맛집을 탐색할 수 있다. 이용자 간의 정보 공유를 활발히 돕기 위한 기능을 지속 개발하고, 맵플루언서(유용한 후기, 서비스 제안 등 여러 이용자에게 도움을 준 이용자) 시상을 더해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카카오맵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앞으로도 매진할 예정이다.

티스토리: 트렌드 랭킹 서비스 오픈

티스토리(2): 2023 카카오맵 연말결산, 맵플루언서 공개

카카오맵의 변화는 곧 지도 서비스의 확장

다음 지도에서 카카오맵까지. 웹을 거쳐 앱으로 자리하기까지.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지도에는 개념 확장이 있었다. 종이 지도를 보던 시절에는 새로운 지도를 사지 않는 이상, 장소는 불변의 정보였다. 자연히 지도와 이용자 간의 관계도 일방적이었다. 온라인 지도 서비스가 등장하면서부터 지각 대변동은 시작되었다.

 

인터넷과의 결합으로 장소는 ‘변화 가능한 정보’로 변했고, 전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수정을 반영할 수 있었다. 교통수단 선택권도 전과는 차원이 달랐다. 버스와 지하철, 지하철과 도보의 조합. 원한다면 10가지 이상의 이동 방법이 옵션으로 쥐어졌다. 더 이상 지도는 장소 한정 정보가 아니다. 무수한 이용자발 정보까지 더하면서 지도 앱, 즉 카카오맵을 켤 이유는 더욱 많아졌다. 1) 갈 장소를 결정하고 2) 갈 방법을 취사선택하고 3) 가고 있는 나의 위치를 공유하고 4) 다녀와서는 다음 이들을 위해 기록하는, 사실상 누구를 만나 무엇을 먹는 ‘만남’의 전 과정과 궤를 같이한다.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고 싶은 이용자의 지적 호기심과 이에 발맞춘 기술 발전이 지도의 개념 변화를 끌어왔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장소에 머물던 지도의 패러다임은 이동에서 이제 소비로까지 확장했다. 5년, 10년 후의 카카오맵은 우리 일상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할지 기대가 되는 지점이다.

참고자료: 카카오맵 서비스 소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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