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용자 일상과 순환경제 연결고리 만든다
- 카카오, 자원순환 문제를 플랫폼으로 해결하는 시도 눈길…자원의 재사용과 이용자 연결 접점 만들어
- 새가버치, 쓰임 다한 자원의 가공을 통해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새활용 프로젝트'
- 이용자들의 티셔츠, 스웨터, 다운, 데님 수거해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해 소외 계층에 기부로 연결
- 현재까지 약 1만 명의 이용자, 25개 단체 참여. 수거한 의류만 5만 6,000벌에 달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카카오가 국가의 탄소중립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순환경제' 문제를 플랫폼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순환경제란 자원이 생산과 유통을 거쳐 소비 후 폐기로 끝나는 ‘선형경제’와는 반대되는 말로, 자원이 활용되는 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줄임과 동시에 자원이 재활용 및 재사용되는 지속 가능한 경제체계를 의미한다.
카카오는 순환경제의 사이클 중에서도 자원의 소비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자원의 재사용에 집중하고 있다. 자원이 재사용되기 위해서는 기업과 시민사회 등 실질 주체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한데, 재사용에 대한 인프라 확보 및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질 경우 참여형 순환경제의 실현은 더욱 멀어진다. 카카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가 친환경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고, 편리하게 자원의 재사용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진행 중인 ‘새가버치' 프로젝트다. 새가버치는 쓰임을 다한 자원이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공과 디자인 등의 추가 과정을 거쳐 원 자원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재탄생되도록 돕는 ‘새활용’ 프로젝트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더보기에 마련된 카카오메이커스 또는 카카오메이커스 앱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2022년 2월에 오픈한 새가버치는 매년마다 증가하는 의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자에게 헌 티셔츠를 수거하는 1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스웨터, 다운 의류까지 총 4번에 걸쳐 진행됐다. 티셔츠는 양말로, 스웨터는 가디건, 다운 의류는 침구로 만들어지는 등 수거된 각각의 제품들은 원사 추출, 재가공 공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됐다. 이 제품들은 취약계층 어린이, 고령층 등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에게 기부됐다. 최근에는 데님 소재의 청바지를 수거해 워크웨어와 데스크테리어 제품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약 1만 명의 이용자와, 어린이집, 초등학교, 일반인 동호회 등 약 25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재사용으로 수거된 의류만 약 5만여 벌에 달한다.
카카오는 새활용 대상 자원을 의류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소재의 업사이클링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3년 4월에는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통한 ESG 경영실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는 제주 해양의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는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업사이클 제품을 개발해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 고취를 위해 해안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자원 순환에 관련된 캠페인도 함께 전개한다.
카카오의 이러한 새활용 사업은 이용자와 순환경제의 연결고리를 만듦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도 내고 있다. 원 자원을 원료화해 재가공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선별하고 분류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카카오는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과의 협업해 발달 장애인과 어르신 등 46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친환경 인식 제고 측면에서도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의 사회공헌플랫폼 ‘같이가치’는 행동 참여 프로젝트인 ‘모두의행동'을 통해 이용자들이 간단하게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모두의행동은 개인의 사소한 행동이 모이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마련된 프로젝트다. 사회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일방향 제공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가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실행하고 인증하며 일상의 변화를 자발적으로 만들어낸다는 데 의미가 깊다.
일례로, 2023년에는 모두의행동에서 ‘일회용품 없는 작은 가게 지도’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금숙 환경운동가와 함께한 이 캠페인은 이용자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가게를 촬영해 인증하면, 인증내역을 바탕으로 카카오맵에 ‘일회용품 없는 가게' 지도가 제작되도록 하였다. 이와 더불어 이용자의 행동이 1천 개 달성될 경우 카카오가 환경지원사업을 위해 최대 1,000만 원을 기부하는 것이 목표였다. 1,000명의 이용자 참여를 목표로 했던 이 캠페인은 실제로 약 2,23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목표치를 상회하며 따뜻한 관심을 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등 환경 문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위해 개인 이용자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연결해 주는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이라며, “이용자가 보다 쉽게 자원의 새활용과, 환경 문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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